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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에 맨체시터가 열렸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맨유 맨시티의 경기 리뷰를 간략히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맨체스터 더비라는 기대감 하나만으로 오른손에는 통닭을 왼손에는 맥주 혹은 콜라를 들고 경기를 기다리셨을 텐데요.


맨유,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는 그야말로, 노잼, 개노잼, 핵노잼의 경기였습니다.


스타팅 멤버를 한번 살펴도로록 할까요.

맨유와 맨시티는 모두 4-2-3-1로 나왔습니다. 

맨시티는 아예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를 두면서 수비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임하고 나왔습니다. 



맨체시터 시티의 경우 주축 공격수 아구에로와 경기장의 마법사 실바의 결장과 함께 원정경기라는 부담감 속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 모두 예상하고 있었지만, 반할 감독의 맨유는 홈경기이며 상대방 공격력이 절정이 아닌 틈을 타 공격적인 경기를 조금은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그야 말로 기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점유율을 중요시 하는 반할 감독의 철학은 충분히 이해가 가나, 상대방의 공격력이 100%로 따지면 70%도 안되는 상태에서 역습의 부담감도 그 어느때보다 낮은 시점에서 그렇게 공을 돌려야 했었나에 대한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결과는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0점으로 4위, 맨시티는 승점 22점으로 1위자리로 아스날을 재치고 올라갔지요.

하지만 결과론 적으로는 아스날의 승리였습니다.


아스날은 일찌감치 일요일 새벽 1시 30분 경기에서 에버턴을 2-1로 이기고 승점 3점을 챙겨놓았지요.

하지만 1위 순위를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가 0-0으로 비김으로써 맨유 vs 맨시티 경기의 최종 승자는 아스날이 되어버린것이죠. 


반할감독, 너 경고....


맨유 vs 맨시티의 경기 결과를 먼저 봐볼까요. 



네 그렇습니다.

94분 가량의 경기(인저리 타임 포함)에서 양팀 모두 사이좋게 슈팅 6개씩, 유효슈팅 1개씩 때렸습니다.


약 15분에 한개의 슈팅이 나왔는데요. 유효슈팅은 90분에 1개가 나왔습니다. 90분 내내 2팀은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를 진행하다 경기가 종료되어 버렸는데요. 


지난 2경기에서 좋은 활동량과 번뜩이는 창조성을 보였던 에레라 마저 보이지 않았고, 루니는 여전히 수비형 공격수 포지션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만들어가며 공격에서 어떠한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습니다. 


신성 안토니 마샬만이 라인을 끌면서 드리블하는 모습으로 맨유팬들의 간을 들었다 났다 했을 뿐입니다. 경기 내내 자신의 드리블 실력을 선보이며, 제 2의 앙리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후반 38분 경에 왼쪽 사이드에서 제시 린가드로 전달되는 패스는 이날 경기의 최고의 화면이였습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이듯이 4명의 수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부시며 린가드와 웨인루니의 위치로 로빙 패스를 넘겨주었는데요. 


린가드가 아웃사이드로 다이렉트 슈팅을 하였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이 모습은 분명 마샬의 재치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였습니다.

하지만 마샬 역시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요. 



퍼거슨 감독의 양쪽윙이 치달하는 모습이 그립구나 ㅠㅠ


수비형 공격수(?) 루니가 후방으로 빠지면, 왼쪽 사이드에서 최전방으로 올라가거나 오른쪽 윙어와 스위치 하여 플레이를 해서 적을 교란시켜야 함에 불구하고 왼쪽 사이드를 열심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샬의 전술적 움직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네요.


아무튼 맨유와 맨시티의 경기는 점유율을 통한 반할의 경기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경기였는데요.

물론 공격 전술 부재로 공격력이 제로에 가깝긴 하였지만, 경기를 풀어가고자는 의도는 보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반할 감독의 전술에도 공격성이 짙어지며, 루니의 움직임또한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아닌 기대를 또 해봅니다.

그럼 짧으면서도, 헛소리만 가득한 맨체스터 더비(맨유 대 맨시티)의 경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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